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끼 사이트'로 회원 22만 명 불법도박 유인

'미끼 사이트'로 회원 22만 명 불법도박 유인
자신이 운영하는 무료 스포츠토토 정보제공 사이트 회원들을 불법 도박사이트로 유인한 유명 정보제공 사이트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스포츠토토 정보제공 사이트 업체 N사 대표 31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회원 정보 유출에 가담한 N사 직원 4명과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공범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는 2011년 3월부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으며, 도박사이트 회원을 획기적으로 늘릴 목적으로 이듬해 4월 회원들 간 스포츠경기 결과를 교류하는 무료 스포츠토토 정보제공 사이트를 개설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씨는 이 사이트를 '인터넷 콘텐츠, 정보통신 서비스 개발업'으로 정식 등록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속였지만, 실제 이 사이트는 도박사이트 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한 '미끼 사이트'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사이트는 자체 개발한 일명 '사다리 게임'이 널리 알려지면서 가입자 수가 2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씨는 이후 사이트 회원들의 휴대전화 번호로 도박사이트 주소를 보내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로 끌어들였고,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중국·홍콩·일본에 각각 해외 서버를 두고 수시로 사이트 주소를 바꾸는가 하면 회원들의 도박자금 700억 상당을 대포통장 200여 개로 나눠서 입금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 가운데는 최대 1억 원 이상을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사람도 상당수였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