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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잠수사, 형 자격증 갖고 투입…또 관리 허점

<앵커>

어제(30일) 세월호 선체 절단작업 중 숨진 잠수사는, 친형의 잠수사 자격증을 갖고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은 신원 확인 과정에서 밝혀졌는데, 해경은 숨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세월호 선체 절단작업 중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진 이 모 씨가 형의 이름을 빌려 현장에 투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했을 당시 숨진 잠수사는 5년 차 산업잠수사 65년생 이 모 씨로 확인됐는데, 1시간 뒤쯤 70년생 이 모 씨로 수정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 가족들이 연락받고 응급실로 전화해서 죽은 사람이 이○○(형)이 아니라 이○○(동생)이다 하니까…]

숨진 이 씨는 잠수 경험은 여러 차례 있지만 정작 잠수기능사 자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투입되기 전 진도의 한 병원에서 형 이름으로 버젓이 신체검사와 검진까지 받았고 해경은 신원 확인 과정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잠수사가 사망한 후에야 뒤늦게 소식을 전해 듣고 숨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사고대책본부 해경 관계자 : 동료들이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서 왜 그랬는지 확인해야 됩니다. (명단에 사망자가 없는 건 확인한 거죠?) 네.]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의 사망 사고 이후 해경은 잠수 자격증 보유 여부나 건강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해경은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잠수사 관리의 허점을 또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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