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日 납북조사-제재완화 맞교환…관계 급물살

<앵커>

북한과 일본의 정치적 거리가 예사롭지 않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재조사를 약속한 대신 일본은 대북 제재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전면 재조사를 약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북한은, 납치 피해자와 납치로 의심되는 행방불명자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하기로 일본에 약속했습니다.]

어제(28일)까지 사흘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일 협상에서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일본이 독자적으로 취하고 있는 대북 제재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납치 피해자 재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활동하는 시점에 맞춰 조총련의 대북 송금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만경봉호를 포함한 북한 선박의 입항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또, 조총련 간부들의 북한 왕래 등 인적 규제도 풀기로 했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이런 합의는 서로 계산서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납치자 문제에 목을 매왔던 아베 정권은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했고, 북한은 일본을 통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탈피할 기회를 찾은 겁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이 빗장을 열어줄 뜻을 밝힘에 따라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일 3국 공조는 당장 흔들릴 위기에 놓였습니다.

또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이 진전될 경우 정상회담을 통한 북·일 수교 협상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