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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전관'에 끝내 발목잡힌 '국민 검사'

<앵커>

안대희 후보자는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해서 강골 검사로 이름을 알리고 대법관까지 역임했지만, 결국 전관예우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하던 당시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일약 '국민 검사'로 떠올랐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비리를 파헤치는 스타일에 이례적으로 팬클럽까지 생겼습니다.

'안짱'이라고까지 불리며 역대 최고 중수부장으로 평가받은 안대희 후보자는 2006년 대법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청문회를 통해 재산이 2억 6천여만 원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청백리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재작년 대선을 앞두고 대법관 퇴임 48일 만에 새누리당 정치쇄신 특별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면서 평이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후배 법조인들은 안대희 후보자 역시 다른 고위 법조인들과 마찬가지로 정치권 진출을 위한 경력관리를 한 것뿐이라며 등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대선 하루 전날 스스로 자리를 내놓고 새누리당을 떠났지만, 안대희 후보자는 이후 서울시장 후보와 감사원장 등 각종 하마평에 빠지지 않고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국민 검사에 청백리라는 호칭까지 받았던 안대희 후보자도 결국 황금 전관예우 논란에 발목을 잡히며 사실상 정치적 행보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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