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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아진 '전원주택', 3040세대에도 인기

<앵커>

전원주택은 예전엔 여유가 있는 은퇴자나 개인사업가들이 주 수요층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30~40대들에게도 실속형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2~3층짜리 아담한 집들이 들어서고 있는 경기도 용인의 전원주택단지입니다.

집마다 정원과 텃밭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 안에 들어설 63가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입주했는데 30대와 40대 입주자가 3분의 2를 넘습니다.

[이숙영(36세)/전원주택 입주자 : 여기오니까 이제 할 일이 많잖아요. 야채나 이런 것도 가꾸고 하다 보니까, 좀 일찍 일어나서 같이 운동도 할 수 있고….]

[양은석/전원주택 분양업체 본부장 : 꽃 한 포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원하는 것을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형태로 가꾸기를 원하고, 자기의 삶을 집 자체에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전원주택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이렇게 내려간 건 무엇보다 경제적 부담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규모를 줄인 실속형 전원주택이 늘면서 땅을 분양받아 집을 짓는 데까지 3~4억 원 정도의 비용이면 가능해졌습니다.

서울의 전셋값 수준에 자신의 집을 가질 수 있게 되면서 전원주택의 문턱이 낮아진 겁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설계해서 이렇게 나무로 집을 지으면, 공사비가 3.3㎡당 400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편한 지역에 전원주택이 많다는 점도 젊은 직장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입니다.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아파트 재테크 대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전원주택 인기는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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