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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구원파 뒤에 숨은 채 수사 회피…속셈은?

<앵커>

유병언 씨가 이렇게 구원파 신도들 뒤에 숨고 몸을 피해가면서 수사에 응하지 않는 속셈을 알아봤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금수원에 집결한 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 전 회장이 종교적인 영향력이 없다면서도, 검찰 수사는 '종교 탄압'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조계웅/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국 대변인 : 다시금 오대양 사건과 본 교단을 결부하여 당시 검찰이 수사를 잘못하여 밝히지 못한 사실을 이참에 연결시켜 매장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금수원 내부를 공개하고, 온라인에는 아해, 즉 사진작가 유 전 회장의 작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연달아 게재했습니다.

국민들의 비판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시간을 끌면서 유 전 회장 본인은 최대한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987년 오대양 사건을 겪은 만큼 이번엔 검찰 조사 이후까지도 철저하게 대비하는 겁니다.

외국에 있는 자녀와 측근들을 통한 재산 관리는 물론 종교적인 영향력도 유지하고, 검찰 조사에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할 것인지 고려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탁지일/부산장신대 교수·종교전문가 : 항복하는 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법적 대응에 대한 조율이 이뤄진 시점, 정·재계에 있는 유병언의 장학생들이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가 끝난 시점에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유병언 전 회장이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초기 입장과 달리 수사 회피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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