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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23층 아파트 붕괴…수백 명 사상한 듯

<앵커>

평양에서 23층 신축 아파트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은 이례적으로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고위 간부가 사과하는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오후 평양의 중산층들이 사는 평천구역의 한 아파트가 붕괴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공사 담당자들이 현장 감독과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라며 인명피해가 났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홍남혁/평양시민 : 인민 이익을 절대시 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평양시민들이 피해자와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는 "사고가 난 아파트는 23층으로 완공 이전이지만 92세대가 입주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은 북한이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신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유가족들에게 사과를 한 사실과 함께 주민들이 모인 곳에서 한 간부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김정은 제 1비서가 밤을 지새우면서 고위 간부들에게 즉시 현장에 나가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최고지도부가 주민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차원의 공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사과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전한 것은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감을 조기에 잠재우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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