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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제자 안아준 스승 영전에 카네이션

<앵커>

오늘(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 숨진 단원고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다시 찾아갔습니다. 마지막 순간 제자들을 돌보다 함께 희생된, 가장 스승다운 스승들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분향소를 찾은 유족들 손에 국화 한 송이와 함께 카네이션이 들려 있습니다.

숨진 단원고 학생들 유족이 스승의 날을 맞아 합동 분향소를 다시 찾은 겁니다.

꽃바구니가 차례로 선생님들 영정 앞에 놓이고,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보내는 편지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엄마, 아빠가 지켜주지 못한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시고 안아주신 은혜 잊지 못할 겁니다. 부디 영면하시고 그곳에서도 저희 아이들의 손을 꼭 잡아주시고 꿈에서라도 환하게 웃고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이들을 대신해, 교사의 유족들에게 꽃을 달아 주며 서로를 위로합니다.

[선생님 좋은 데 가실 거예요, 사모님. 제가 기도 많이 해 드릴게요.]

존경하는 선생님, 사랑하는 선생님.

다시 오지 못할 선생님을 그리는 제자들의 편지와, 함께 찍은 사진도 꽃과 함께 놓였습니다.

[단원고 교사 유족 : 아이들을 참 좋아했어요, 우리 딸이. 많이 구조해서 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걸 못해서 우리 유가족 부모님께 굉장히 미안하고요.]

오늘 전국 분향소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 단위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명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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