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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그림 빌려드립니다' 예술 협동조합

<앵커>

문화 불모지로 불리던 수도권 지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협동조합이나 마을 기업을 만들어서 예술 직거래 장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의정부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네, 그림값이 비싸서 시민들은 그림을 외면하고 화가는 화가대로 그림을 팔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꿔보자는 예술협동조합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포천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매년 개최하는 '수목원 가는길' 축제입니다.

공연으로 또는 그림으로 예술인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자리였습니다.

여기 모인 화가, 음악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협동조합 '수목원 가는길'을 만들었습니다.

[허 훈/협동조합 '수목원가는길' 공동대표 : 누구라도 자기 집에 벽 하나가 아트홀로 꾸며져서 늘 문화 예술을 가까이할 수가 있고 어느 집에서나 그런 향기가 나는 동네로 만들고 싶은 거죠.]

갤러리 울은 고양시의 화가 100여 명이 모인 마을 기업입니다.

화가들에게는 전시할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은 편하게 그림을 만나도록 하자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모든 전시는 무료, 그림도 판매가격을 낮췄습니다.

한 점에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만 내면 그림을 빌려서 집에 걸 수도 있습니다.

[하종구/갤러리 '울' 대표 : 적게는 3만 원에서 10만 원 안팎의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작품을 감상하고 접할 수 있게 저희들이 이렇게 잡았습니다.]

집집마다 한 점씩 그림을 가진 도시를 만들자는 화가들의 마을 기업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 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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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회를 맞은 의정부 국제음악극 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축제에서는 폴란드의 음악극 '맥베스'가 오늘과 내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것을 비롯해서 러시아의 인형극과 음악극 등이 소개됩니다.

올해 음악극 축제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서 야외공연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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