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세안정상회담, 남중국해분쟁 주요의제로 논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부터 오늘까지 이틀 동안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주요 의제로 다뤘습니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오늘 열린 제24회 아세안 정상회담 본회의 개막식에서 연설을 통해 "정상들이 아세안과 큰 관련이 있는 지역 및 세계 의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로써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일부 회원국과 중국이 빚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오후까지 계속될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이 자체 입수한 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따르면 아세안 정상들이 분쟁 해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해상 안보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어제 열린 회담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법 원칙에 따라 관련 당사자가 모두 자제하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분쟁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중국 어민 11명을 불법 조업 혐의로 체포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으며, 중국이 이곳에서 석유시추를 추진하자 지난 2일부터 양국 선박이 충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내년 말로 예정된 아세안공동체 출범 준비 가속화 방안과 공동체 출범 이후에 관한 '포스트 2015 아세안 전망' 등 광범위한 역내 정치, 경제, 사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AP통신은 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따르면 아세안 정상들은 이외에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등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