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회장은 15년 전에 폐와 관련된 암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급성 심근경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회장은 어떤 병을 앓아왔고, 또 현재 상태는 어떤지 전문의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은 1942년생으로 올해 만 72세입니다.
이 회장의 병력은 지난 1999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쇄골 뼈 부위의 피부가 부풀어 올라 조직 검사를 했는데 암세포가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미국의 유명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시행했는데, 이 암세포는 다른 부위에서 전이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최초 발생한 부위를 찾지 못해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후 이 회장은 건강검진에서 암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폐렴을 자주 앓아왔습니다.
2009년에는 폐렴으로 나흘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지난해에도 입원기간이 열흘을 넘기면서 중병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폐렴과 함께 폐에 물이 차 관을 넣어 빼내는 치료를 받았는데, 그 원인이 심장기능 약화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이때부터 폐뿐만 아니라 심장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관리를 받아왔습니다.
이번 급성 심근경색은 이 회장의 심장병이 급속하게 나빠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