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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최고 지휘부 절반이 해상 근무 경험 '0'

<앵커>

해경 인력 운용의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최고 지휘관 가운데 절반이 함정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휘관들이 이렇다 보니 조직 전체에 해상 근무를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지휘부 경력 자료입니다.
 
김석균 청장을 비롯해 경무관급 이상 최고 지휘부 14명 중 절반인 7명은 함정 근무 경력이 단 하루도 없습니다.

최일선인 해경 파출소에 근무한 경력자도 14명 가운데 단 한 명뿐입니다.

일선 사단장이나, 함장, 조종사 출신이 우대받는 육·해·공군과는 달리 유독 해경의 진급은 현장 경험과는 무관했습니다.

지휘부가 이러니 해경 전체에 해상 근무 기피 현상도 심각했습니다.

해경 고유 업무 중 해상 업무 비율은 70%로 육상 업무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도 8천700명의 해경 인력 중 육상 근무가 5천 명으로 해상 근무보다 훨씬 많습니다.

해상 인력은 정원에서 250명이나 부족했지만, 육상 인력은 오히려 정원을 280명이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상근무를 꺼리는 이유는 중국 불법어선 단속과 같이 위험한 업무가 많은데다, 진급에서 특별한 혜택도 없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고 초동대처와 구조, 수색과정에서 드러난 해경의 난맥상은 지휘부의 현장 경험 부재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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