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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경청장, 지난 1월 '해양구조협회 지원' 공문 지시

<앵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민간단체인 한국 해양구조협회의 수익사업을 지원하라고 공문으로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단체에 해경 출신 간부들이 재취업해 있었습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명의로 전국 해양경찰서장에 내려보낸 공문입니다.

공문에서 김 청장은 전국 해경에 한국해양구조협회의 회원모집과 수익사업개발, 재정확보를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서 별로 구체적이고 계량적인 목표치를 설정하고, 달성 방안에 대한 계획까지 수립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정치인과 지자체장의 관심을 이끌어 내라는 등 지시 내용은 구체적입니다.

공문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이 전결 처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공문이 내려온 두 달 뒤 제주 해양서 등 일선에선 해경과 협회 간부들이 관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해경이 발 벗고 수익 사업까지 챙기는 해양구조협회 구성원을 살펴보니, 해경 출신 간부 6명이나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양경찰 직원 : 협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일선에서 지원해주라는 취지입니다.]

[((해양구조협회는) 해경 출신 간부들이 재취업해 있는 곳이잖아요.) 한 달에 150만 원 정도 받고 퇴직 후에 봉사활동 개념으로 하는 것이고요.]

한국 해양구조협회가 업계로부터 돈을 걷는 과정에 해경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만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해경과 협회의 유착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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