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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출발 늦어졌는데도 기관사·관제소는…

<앵커>

이번 사고 역시 인재였다는 정황은 또 있습니다. 신호 체계 데이터를 변경하고 점검도 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그런데도, 신호기 이상을 몰랐다는건 점검 자체가 엉터리였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2호선 신호기 관리 외부업체가 데이터 변경 작업을 끝낸 시각은 지난달 29일 새벽 3시쯤입니다.

이 업체와 서울메트로는 새벽 1시 10분부터 10분간 데이터를 입력한 뒤 2시간 가까이 점검을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백경흠/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2시간 정도 점검을 했습니다. 네, 진술했습니다. ]

그런데 신호기 오류는 새벽 3시 10분부터 일어났습니다.

메트로와 외부업체가 2시간이나 점검을 했다고 하는 시점입니다.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관사와 관제소의 안이한 대처도 문제였습니다.

사고 당일 상왕십리역에 정차해 있던 전동차입니다.

당시 스크린도어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출발이 1분 30초 정도 지연됐지만, 기관사는 이 사실을 관제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관제소도 앞선 전동차의 출발 지연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출발하라는 무전을 사고 난 이후에 보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데이터 변경과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관제소와 기관사의 과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사고 전동차의 블랙박스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양두원,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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