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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원짜리 유병언 씨 사진, 시중가는 3만 원

<앵커>

유병언 씨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해라는 예명으로 이런 사진을 계열사들에 장당 200만 원에서 많게는 8천만 원에 팔았습니다. 시중에서는 불과 몇 만 원에 불과한 사진들인데 말이죠. 검찰은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와 연못, 새와 고라니 같이 자연을 대상으로 한 사진들입니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찍은 이 사진들을 관련 계열사들이 무려 200억 원 어치나 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장을 수 천만 원에 샀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이모 씨/아해 전 대표 : 8장에 그냥 1억에 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고라니도 있고 새도 있고 여러 가지….]

유 전 회장의 측근들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 전 회장 측근 : 사실 루브르 때부터 거기서 작품 전시한다는 건 대단하다는 자부심을 느꼈죠. (그 정도 가치 있다는 말씀인가요?)그럼요. 그건 이쪽에서 '합시다' 이런다고 해서 될 수가 없는 겁니다. 절대로요. 삼성에서 전시한다고 해도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 시중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해당 사진들을 살 수 있는 유 전 회장 계열사 홈페이지입니다.

언급됐던 새나 고라니 사진의 표시된 가격은 대부분 10달러에서 60달러, 우리 돈으로 1만 원에서 6만 원 수준입니다.

가격이 수천 배로 뻥튀기된 겁니다.

[사진작가 : 그 분(유 전 회장)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는 전 믿어지지 않고. 프로 사진가들도 1천만 원이라는 단위를 넘는 건 쉽지 않아요.]

검찰은 계열사들이 사진을 회사 돈으로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사 준 건 배임이나 횡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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