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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하는 소리 후 정전…열차 문 열고 탈출"

<앵커>

승객들은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정전이 됐고 강한 충격에 엉켜 넘어지면서 다치는 사람이 잇따랐다고 전했습니다. 승객들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스스로 어둠의 공포를 뚫고 열차 문을 연 뒤에 철로를 걸어서 탈출해야 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객들은 추돌 당시 달리던 열차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멈춰 섰고 곧바로 정전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두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 1천여 명 가운데 대부분이 충격으로 엉켜 넘어졌습니다.

뼈가 부러지고 정신을 잃은 승객도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 : 쾅하고 소리 나 가지고 보니까 갑자기 불이 확 다 꺼지더라고요. 어둡게. 그래서 저는 이제 갑자기 앞쪽으로 쏠려 가지고 기울어지니까 사람들 다 넘어지고.]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시점에 일어난 갑작스런 사고에, 어두운 열차에 갇힌 승객들에겐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엉켜 넘어진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상황 속에서도 일부 승객들은 이성을 잃지 않고 침착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몇몇 남자 승객이 침착하게 열차 문을 여는데 성공했고 여성과 아이들, 노약자를 도와 어두운 선로를 걸어서 탈출했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 : 밖으로 그거를 따고 나왔죠. 그 밑에 여는 거 있잖아요. 자동 그 가운데.]

추돌 충격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가스 냄새가 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 : 가스 냄새가 나 가지고 빨리 나가야겠다 해서 개찰구 통해 밖으로 나왔는데 다친 분들 벽에 기대서 앉아 울고 계시고…]

부상자는 200명이 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가까스로 역을 빠져나온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근처 병원 10여 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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