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선장, 침몰 직전 휴대폰 게임했던 듯" 선원 진술

<앵커>

침몰 직전에 이준석 선장은 30분가량 조타실을 비웠습니다. 침실에 가 있었다는데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선장 본인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지만, 뭔일을 했든간에 배가 위험한 맹골수도를 지나는 시점에 할 일은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준석 선장은 사고 10분 전인 8시 40분쯤 조타실에서 항해 지시를 내리고 담배를 피우러 간 사이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 (19일 영장실질심사 직후) :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 일이 있어 잠시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된 겁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 씨 행적을 조사한 결과 8시 10분부터 30분 가량 침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이 씨를 본 일부 선원은 "선장이 휴대전화기를 양손으로 들고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SNS와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본부는 선원들이 배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청해진해운과 7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오전 9시 1분에 세월호 매니저 강모 씨가 회사에 처음 전화했고 그 이후 회사 관계자가 선장과 항해사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이 승객 탈출을 지연시키는 지시를 했다면 회사 관계자들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구명조끼 착용법과 위급상황 때 탈출 방법을 교육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