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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계열사 대출 해준 은행들 특별검사

<앵커>

금감원은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관계사들에게 대출을 해준 은행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갑니다. 은행들도 대출금 회수를 하며 돈줄 죄기에 나섰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국내 10여 개 계열사가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금 규모는 모두 2천 100억 원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주 채권은행은 산업은행으로, 청해진해운 등 핵심 계열사 3곳에 빌려준 돈만 643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44억 원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데 은행 측이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 : 만기가 도래되는 부분이 있을 테니까 재연장이라든가 이런 거는 안 할 수도 있고 검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업은행과 경남, 기업, 우리 은행 등 대출을 해준 4개 은행에 대해 금감원도 특별검사에 들어갑니다.

대출금 회수는 은행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는 게 금감원의 공식 입장이지만, 특별검사 카드를 통해 사실상 대출 회수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특히 관련 계열사들에게 연 1~2%의 낮은 금리로 상당한 금액의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줄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세모 신용협동조합도 금감원이 특별검사에 들어가기로 했고 신협 중앙회는 이미 현장 검사에 나섰습니다.

핵심 계열사에 대한 금융권의 돈줄 죄기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지분 구조상 다른 계열사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다른 연안 여객선사를 대상으로 부실 대출 여부도 긴급 점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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