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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실종자 가족들, 이주영 장관·해경청장 둘러싼 채 항의

<앵커>

당초 어제(24일)까지 수색을 마쳐달라고 요구했던 실종자 가족들은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답답하고 애끓는 마음에 정부 당국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어제 오후 6시쯤부터 진도 팽목항에 모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상대로 적극적인 수색 작업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민간 잠수요원과 장비를 투입해 선체 수색을 빠르게 진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팽목항에서 이주영 장관과 실종자 가족들의 면담이 시작되자 진도체육관에 있던 가족 수십 명도 버스를 타고 팽목항으로 향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작업이 더디다고 따지며 오늘 새벽 1시까지 면담을 이어갔습니다.

가족들은 특히,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다르다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1시쯤 실종자 가족 대표 40명은 더딘 수색 작업에 반발하며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장관님, 실종자 가족이 대통령이랑 통화할 수 없게 돼 있습니까?]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아뇨, 그런 건 아니죠.]

[실종자 가족 : 총리와 대통령한테 정확하게 전달하세요.]

가족들이 흥분한 건 물살이 느려 수색 환경이 좋은 소조기가 어제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늦어도 어제까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길 기대했던 가족들은 수색 결과에 크게 실망하며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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