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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아마존·콩고강 열대우림이 말라죽고 있다"

중앙아프리카 콩고강 주변에서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으로 이 지역 열대 우림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콩고 주변 지역은 아마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열대 우림이 펼쳐진 곳입니다.

이미 아마존 일대의 열대우림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세계 1∼2위의 열대우림이 모두 황폐화하고 있는 겁니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미국 올버니대학 연구진의 분석 결과를 보면 콩고강 주변 열대우림의 광합성 능력과 우림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콩고강 주변 지역의 가뭄이 장기간 계속되면 이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큰 위협을 받고 이산화탄소 흡수량에도 극심한 변화가 올 거라고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먼 거리에서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기반으로 열대 우림의 녹음화 정도를 분석한 것으로, 나무들이 말라 죽었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장 조사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습니다.

콩고강 주변의 열대우림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 것은 이 지역의 강수량이 수십 년째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열대우림이 감소하는 것은 기후변화와는 무관하며 자연적인 순환 현상의 일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는 콩고강 유역의 가뭄이 기후변화의 일환으로 생긴 것이며, 이로 인해 열대 우림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앞서 브라질 아마존 환경조사연구소 등은 지난 14일 '세계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삼림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산불과 사막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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