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잠수요원 피로 극에 달해…마비·부상 속출

<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9일째입니다. 잠수요원들의 체력도 한계에 달해 마비를 호소하거나 부상에 쓰러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잠수요원이 쉴 새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바지선에 연결된 유도선을 잡고, 30m 아래 세월호로 내려가는 겁니다.

투입된 해군과 해경, 그리고 민간 잠수요원은 모두 750여 명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작업에 잠수요원들의 피로는 극에 달했습니다.

[황대식/한국해양구조협회 : 압축 공기 내에는 여러 가지 가스들이 있는데 질소가 70%대 됩니다. 호흡을 계속하게 되면 체내 축척이 되고, 축적되면 술 취한 것처럼 사람이 몽롱해지고 정상적인 판단이나 행동이 질 안 되게 됩니다.]

공기통 하나로 30분까지 버틸 수 있는데, 잠수시간을 최대로 늘리다 보니 마비 증상을 호소하는 요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잠수요원 : 안에 에어가 다 돼서 급상승했습니다. 지금. 너무 빨리 올라왔다.]

지금까지 수십 명의 잠수요원이 감압챔버에 들어가 치료받았습니다.

[장진홍/해군 해난구조대 팀장 : 작업이 불가할 시에는 다시 복귀를 해서 장비의 실린더 충전, 잠깐 휴식을 취한 이후에 잠수병이 생겼을 때 잠수병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의료 지원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 도중 부상자도 늘고 있습니다.

[목포 한국병원 직원 : 작업하다가 다치셨다 그러더라고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이 뼈가 골절이 됐어요.]

민관군 잠수요원은 극한의 피로 속에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선내 수색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