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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체력 고갈·탈진…침통한 체육관

<앵커>

이번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고통 속에 또 하룻밤이 흘렀습니다.

박아름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가족들이 처음 사고 소식을 듣고 이곳 체육관에 모인 뒤로 벌써 8번째 밤이 지나갔습니다.

뜬눈으로 지새운 밤이 또 하루 더해지면서 가족들의 몸과 마음은 지쳐만 가고 있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식사도 거르다 보니 체력이 고갈되면서 탈진 증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가족들이 계속 긴장 상태로 지내면서 소화불량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체육관 안팎에 있는 대형 화면과 게시판엔 새로 발견된 희생자들의 신체적 특징과 옷차림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곳 체육관에 모인 사람 수는 처음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팽목항 임시 안치소에서 희생자들을 확인한 일부 가족들은 이들의 상태가 너무 깨끗한 점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서둘렀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던 게 아닌지,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도록 부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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