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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사진 조작까지…도 넘은 악성 유언비어

<앵커>

공직자들 부적절한 언행 못지않게 잇따르는 게 악성 유언비어들입니다. 벌써 80건 넘게 적발했는데 그래도 끊이질 않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이 세월호에 탑승한 한 모 양이라며  "배 안 객실에 6명이 있으니. 빨리 구조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름은 물론 실제 한 양의 사진, 그리고 사고지점이 표시된 지도도 함께 실었습니다.

SNS를 통해 이 글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때 진위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글을 쓴 사람은 20살 남성 김 모 씨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가상의 페이스북 계정에 실종됐던 한 양의 이름과 사진 등을 합성해 허위 내용을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완선/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현재 인터넷 상에서 고 한 모 양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한 글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데요, 이는 허위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 캠페인이 확산되자 가짜 '노란 리본'도 등장했습니다.

우익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는 노란 리본을 일베의 첫 자음  '이응'과 '비읍'으로 교묘하게 조작해 퍼뜨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월호 배꼬리 부분 스크루 사진을 놓고 SNS에서 미 잠수함과 충돌한 것이라는 추측성 글이 퍼져, 국방부가 당시 인근 해역에 잠수함 작전이 없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유언비어 87건을 적발해 15명을 조사하고 있다며 도를 넘은 악의적인 유언비어 유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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