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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 구명 뗏목 뒤로 하고 탈출…사진 공개

<앵커>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탈출해야 할 승객들은 보이지 않고, 승무원들만 유유히 탈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침몰 당시 기울고 있는 선체로 해경 경비정이 접근합니다.

선원 복장을 한 남성이 경비정으로 급하게 뛰어내립니다.

이 남성은 왼손에 무전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습니다.

곧이어 난간을 붙잡고 있던 다른 남성도 경비정에 올라탑니다.

먼저 탈출한 선원들은 조타실 바로 옆에 있는 14개의 구명 뗏목에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경비정에 가장 먼저 올라탄 선원도 바로 뒤편 난간에 구명 뗏목은 그냥 놔두고 선체를 떠났습니다.

구명 뗏목은 선체로 올라간 해경 구조대원이 뒤늦게 발로 밀어 바다로 던집니다.

이렇게 46개의 구명 뗏목 중 해경 구조대원이 작동시킨 건 2개에 불과합니다.

선원들은 제 한 몸 챙기기에 급급했고, 구명 뗏목은 배가 거의 다 기운 다음에야 그것도 일부만 작동된 겁니다.

먼저 탈출하기 바빴던 선원들 탓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만 듣고 선실에 남아 있던 승객들은 세월호와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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