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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셰르파들 "에베레스트 등반 중단"

<앵커>

히말라야 등정을 돕는 필수 인력인 네팔의 현지 가이드, 이른바 '셰르파'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등반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일어난 눈사태로 셰르파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히말라야 등정의 동반자 셰르파들이 올해 등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셰르파들은 이번 등반 거부가 현지 시간 지난 18일에 일어난 에베레스트 산의 눈사태로 숨지거나 실종된 동료 16명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피해자들에게 네팔 정부가 제시한 보상이 턱없이 부족한 데 반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 등반비로 전 세계 산악인들에게서 매년 3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0억 원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데, 정작 이들을 돕는 셰르파들은 목숨을 잃어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막 시작되는 올해 에베레스트 등반이 차질을 빚게 되자 네팔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라코티/네팔 관광부 장관 : 희생자 자녀들의 교육과 구호를 지원하고, 부상자들의 재활을 돕는 기금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기금의 재원은 에베레스트 등반비의 3%를 적립해 마련하고, 등반 도중 숨진 셰르파에 대한 보험금을 현재 우리 돈 약 1천만 원에서 50%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셰르파들이 정부 대책에 여전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올해 히말라야 등반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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