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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유속에 수색 잠시 중단…4층 집중 수색 예정

<앵커>

밤사이 사망자가 128명으로 늘었습니다. 수색 상황 김수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일주일 전 이 시간이면 우리 학생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들떠서 제주도로 한참 가고 있을 시간인데요. 2시간 뒤에 이런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금 수색 상황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22일) 방송을 진행할 때까지만해도 희생자가 87명이라고 전해드렸는데요. 밤사이 하루 만에 41명이 늘어서 지금은 128명이 됐습니다. 하루 만에 발견된 희생자 가운데 가장 숫자도 많았고요. 어제 하루 희생자들을 많이 찾아냈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해역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해역에서 1.5km 떨어진 동거차도에서 바라본 화면입니다. 현재 유속이 빨라져서 수중 수색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그래도 내일까지는 유속이 조금 약해질 것 같아서 수색이 조금 빨라질 것 같은데, 지금은 중단된 상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류의 흐름이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날씨 자체는 좋은 날씨지만, 조류의 흐름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작업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지금 6시 현재 유속이 갑자기 빨라져서 수색 작업이 잠시 중단된 상태인데요. 상황을 조금 지켜보다가 추가로 수중 탐색 요원이 들어갈 시기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유속이 빨라져 수중 수색이 중단됐다는 소식까지 들어와있는데, 대기 중이란 말 처럼 여러규모의 배들이 움직임 보다는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보트에 있는 배들의 움직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오늘 기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날씨가 좋습니다. 시정이 7km쯤 나오는데요. 약하게 안개가 끼어있기는 하지만, 기온도 14.1도로 괜찮은 편이고 풍속이 초당 3m, 그리고 파고는 0.6m입니다. 이 정도면 작업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고요. 이번 주 내내 소조기라고 해서 조류의 흐름이 약해집니다. 맹골수도의 평상시 조류에 비해서 아주 잔잔한 조류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수색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이번 주말에는 비 예보가 있습니다. 바람도 상당히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른 아침 시간입니다만, 구명 함정, 검은 보트에 탄 요원들이 수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 이렇게 여드레째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잠수 요원들이 극한의 상황과 계속해서 싸우고 있고 피로도 계속 누적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시는 오른쪽 위에 있는 저 해군 함정이 청해진함입니다. 원래는 화면 안에 들어와있지 않았는데, 지금 사고 현장 가까이 접근했다는 거는 그만큼 잠수 요원들이 적극적으로 물속에 들어갔고 저 청해진함에서 지금 피로를 회복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데요. 저 청해진함 뒷부분에 크레인이 있는데, 감압 체임버라고 해서 잠수사들이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왔을 때, 질소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장비가 들어있습니다. 청해진함 근처에 고속 단정들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잠수사들이 해저에 들어가서 수색작업을 벌인 후에 고무 고속단정을 타고 청해진함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거기 들어가서 공기 통을 다시 충전을 하고 몸에 이상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감압 체임버 안에 들어가서 몸 상태를 회복한 후에 다시 구조 작업에 들어가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속 단정에 탄 잠수 요원들이 청해진함 쪽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김수형 기자가 얘기한 대로 저기서 질소 물질을 좀 풀고 또 체력을 회복해서 다시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어제는 3층과 4층 뱃머리와 뱃꼬리 쪽에서 많은 희생자들을 발견했는데요. 오늘도 같은 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게 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층과 4층이 수색 작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후 3시 40분쯤에는 3층 식당 진입에 성공을 했습니다. 이 식당 격벽이 워낙 두꺼운 데다가 부유물들이 너무 많아서 진입 장소를 찾지를 못했는데, 결국 식당 내부에 들어가는 것을 성공했고요. 그래서 라운지를 중심으로 해서 식당, 편의점 근처로 실종자들이 더 있는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고요. 지금 4층 선미 부분, 그러니까 뱃꼬리 부분에 단원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주로 많이 묵었던 단체 숙소가 있습니다. 4층 뱃꼬리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실종자 작업을 벌이고 있고 또한, 뱃머리 부분에 단원고등학교 남자 학생들이 묵었던 단체 숙소가 있습니다. 4층 뱃머리 부분도 중점적으로 수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앵커>

현재 실종 174명, 구조도 174명, 사망은 128명인 상황입니다. 사망자가 늘고 실종자가 줄어서 구조와 실종된 사람의 숫자가 어느새 같아졌습니다. 곧 또 숫자의 변동이 있겠죠. 

그리고 어제 구조 활동을 하지 않고 먼저 배를 떠난 선원 4명이 추가로 구속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1등 항해사 2명, 2등 항해사 1명, 그리고 기관장에 대해서 구속 영장이 청구가 돼서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이 도주의 우려와 증거 인멸에 우려가 있다고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좀 기가 막힙니다. 1등 항해사 신 씨는 "배를 복원하려고 했는데,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할 만큼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고요.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구조정이 온 후에 선장이 물어봐서 승객을 퇴선시키라고 했다"라고 퇴선 명령을 내렸다는 취지로 또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관 고장이 있다는 취지로 "변침상의 실수가 있었거나 조타기가 고장났을 수도 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이렇게 관련 선원들이 선장을 비롯해서 수사 초기에 3명이 구속이 되고 또 이번에 4명이 추가로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사가 지금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는 선원에 대한 수사, 또 하나는 청해진해운 오너에 대한 수사, 청해진해운 오너에 대한 수사도 지금 전 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건데, 수사 내용 간략하게 정리 좀 해주시죠.

<기자>

검경 합동수사팀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선박 좌초 사건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의 구조적인 문제, 결함이 있다라고 보고 있고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청해진해운의 실제적인 오너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 횡령이나 배임, 더 나아가서는 정관계에 로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부분에 중점을 맞춰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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