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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추가 발견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 침통

<앵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체육관엔 나쁜 소식만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족분들은 한때 500명에 달했지만, 절반 정도는 체육관을 떠났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고 해역에서 희생자가 7명으로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이곳에 전해지면서 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은 흐느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밤사이 기다림에 심신이 지쳐서 수액을 맞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새벽부터는 팽목항 임시 영안실에서, 가족의 시신을 넘겨받은 유족들이 구급차로 이곳에 잠시 들러 그동안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사용했던 옷가지를 찾아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희생자 신원을 확인하고 떠나는 유족이 늘면서 주말 한때 500명에 달했던 진도 체육관의 실종자 가족 수가 절반인 250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내일(24일)까지 이틀 안에, 생존자 확인과 시신수습을 완벽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체육관에 있는 일반인들과 구별하기 위해서 이곳의 가족들은 목에 명찰을 걸고, 어제부터는 가족별로 1명씩 파란 식별조끼를 나눠 입었습니다.

어제 낮부터는 체육관 입구에 정부의 재난 대책을 비판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모와 대자보 글이 잇따라 게시됐습니다.

이곳 체육관에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합쳐 지원인력 300명이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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