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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인건비 아끼려 고령자 비정규직 채용

<앵커>

청해진해운은 고령자와 비정규직 채용이 유난히 많은 회사로 해운업계에 유명했습니다. 선장을 포함한 직원들 임금은 업계 평균 이하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이었던 이준석 씨는 비정규직입니다.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두 척의 선장이 휴가를 가면 교대 선장으로 투입된 겁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 : 선장 한 사람이 계속할 수 없으니까 휴가를 가면 5일 동안 와서 교대 선장을 해주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세월호 전체 승무원 29명 중 15명, 배를 움직이는 선박직 15명 가운데 9명이 이 씨와 같은 비정규직이었고, 대부분이 5, 60대 고령이었습니다.

당연히 급여도 적은 구조입니다.

이 씨의 급여는 270만 원, 항해사와 기관사의 급여는 170만 원에서 200만 원 수준으로, 국내 항로를 오가는 다른 여객선의 평균 급여에 턱없이 못미칩니다.

[세월호 관계자 : 저는 지금 계약직으로 있기 때문에 받는 게 조금 적습니다. (계약직이면 1년마다 계약하십니까, 아니면 6개월을 단위로 합니까?) 1년마다요.]

청해진해운이 작년 한해 선원들 안전 교육비로 사용한 돈은 54만 원에 불과했고, 반면 접대비로는 112배가 넘는 6천6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직률이 높다는 것은 청해진해운도 인정합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 : 많이 왔다 갔다 합니다. 선장·선원 (모두) 급여가 좋은 데로 가려고 하겠죠. 선원들의 이직률이 엄청나게 높아요.]

청해진해운 임직원의 열악한 처우가 선원들의 무책임, 나아가 사고 부실대응과 연관돼 있는지 수사본부는 면밀히 따져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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