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해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지" 결정

<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교육부가 올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수학여행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이미 예정된 수학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올해 1학기 수학여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미 예정된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데 따르는 위약금과 관련해 "천재지변이나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되고, 닷새 전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경우에도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항공사와 숙박업체, 여행사 등에 학교 측과 원만한 합의를 보도록 유도하고 위약금을 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각종 수련활동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 등을 위해 단체로 선박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할 경우 유의해야 할 안전매뉴얼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또 학생과 교사, 시·도교육청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수학여행에 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