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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야스쿠니에 '공물'…거리엔 나치 깃발

<앵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히틀러의 생일을 기념하면서 나치 깃발을 휘날렸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에 아베 총리가 공물을 바쳤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을 선택한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을 고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정권 출범 1년을 맞아 야스쿠니에 참배했다가 미국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강한 역풍을 맞았습니다.

공물엔 내각총리 대신 아베라는 이름이 선명하지만, 일본 정부는 사적인 일이라고 우겼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사인(私人)으로서 행위에 대해, 정부로서는 견해를 밝힐 일이 아닙니다.]

한국 외교부는 "시대착오적 행위이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고, 중국은 "역사 도발을 중지하라"고 항의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우경화 정책과 맞물려 일본 거리에는 나치 깃발까지 휘날렸습니다.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이 히틀러 생일을 맞아 과거 동맹국이었던 나치 독일을 기리는 행사를 연 겁니다.

이들은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7명이 교수형을 당한 곳에서 묵념도 했습니다.

이들이 쓴 글에는 아시아를 위해 싸운 영령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바친다고 돼 있습니다.

우익들이 A급 전범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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