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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주면 실종자 꺼내준다" 인면수심 사기

<앵커>

세월호 사고에 대한 슬픔을 분노로 바꾸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문자사기 뿐만 아니라 희생자 가족들을 희망고문하고 사기 치는 사람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이후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입니다.

가족뿐 아니라 정부 직원과 취재진, 자원봉사자들까지 수백 명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며칠 전 이곳에서 자신을 잠수사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가족들에게 접근해 1억 원을 주면 실종자를 꺼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민간업체가 접근해서 자기들은 한 시간 이상 바다에 들어가서 잠수할 수 있다. 호흡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을 많아야 30분이라고들 하는데 자기는 1시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맡겨 달라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온갖 이야기들이 떠돌면서 가족들은 지쳐만 갑니다.

[실종자 가족 : 어디서 카톡이 왔다고 하지, 문자가 왔다 그러지. (더는)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우리 애들만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가족 대표까지 나서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 : 아이들 갖고 장난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경기도 안산에선 장례를 치르는 유족들에게 도교육청 직원이라며 접근해 장례비를 안내하는 브로커까지 등장했습니다.

침몰 사고를 악용하는 휴대전화 문자 사기도 늘어나는 등 국민의 아픔이 또 다른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직접 사기든, 스미싱이든, 실종자 가족의 황망함을 노린 악질 범죄에 강력 대처하고 엄벌에 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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