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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구조 영웅들 '투혼'…병원 박차고 구조 현장으로

<앵커>

여객선 사고 당시 눈 앞에서 친구를 잃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 생존자들은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승객을 구조했던 영웅들은 다시 구조 현장에 가야겠다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KBC 이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 전남도청 공무원인 임종택 씨가 승객을 구조하면서 다급히 소리칩니다.

[비키세요. 비켜.]

옆으로 드러누운 배에 매달렸던 승객 8명이 차례로 구조됩니다.

임종택 씨와 항해사인 박승기 씨 등 3명은 침몰 중인 세월호에 올라 학생과 승무원 등 28명을 차례로 구조했습니다.

온몸을 던진 구조 활동으로 기진맥진한 이들은 결국 병원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과도한 체력 소진과 물밑으로 사라져가는 생존자들을 다 구하지 못했다는 정신적 충격 때문입니다.

[임종택/전남도청 수산자원과 : 그 사람(승객)들을 구조하고 돌아서니까 (침몰 중인 배 속의) 학생들이 물속에서 솟구쳐 올라왔습니다.]

동반 침몰 우려 때문에 다른 어선들이 여객선에 접근도 못 하는 상황에서 이들은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섰던 겁니다.

임 씨 등은 당시 상황이 눈에 아른거린다며 구조현장으로 가기 위해 사흘간 입원했던 병원에서 오늘(21일) 퇴원했습니다.

[위희수/목포기독병원장 : 당분간은 심리치료와 정신치료, 또 약물치료 등을 병행을 해야될 것 같고….]

그러나 이들의 의지가 확고해 병원은 물론 전라남도도 이들을 구조 현장으로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전례 없는 사고로 절망에 빠졌던 국민에게 이들의 용기와 투혼은 한 줄기 빛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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