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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일부 "전용 통로로 몰래 탈출"…사법처리 확대

<앵커>

세월호 침몰 엿새째. 수색상황을 보면 초조하고 속속 드러나는 사고 경위를 보면 분노가 치밉니다. 하지만,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수색 현장이든 우리 일상이든 각자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입니다. 먼저 이번 사고 수사상황부터 알아봅니다.

검경 수사본부가 일등 항해사를 비롯한 선원 4명을 체포해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선원들은 승객들을 내버려두고 자기들끼리 전용통로로 탈출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오늘(21일) 새벽 1등항해사 강 모 씨와 신 모 씨, 2등항해사 김 모 씨, 그리고 기관장 박 모 씨 등 배 운항과 관련한 선박직 직원 4명을 체포했습니다.

수사본부는 강 씨를 비롯한 4명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강 씨 등 4명은 위급한 상황에서 승객들을 우선 구조해야 하는 선원의 의무를 저버린, 수난구호법 위반과 유기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본부는 조사 과정에서 기관장을 포함한 기관사들은 승무원 전용통로를 이용해 배에서 탈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기관실에서 나와서 선수쪽 계단을 통해서 조타실까지 올라 올 수 있는 통로가 있습니다. 출입금지라고 적어 놓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안 들어가죠.]

수사본부는 또 일부 선원들이 워키토키 형태의 무전기를 들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선원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고 탈출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선원 개개인이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 중"이라며, "사고 당시 선원들이 적절한 행동을 취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선원들에 대한 사법 처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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