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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 침몰 현장 투입…효과는?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 침몰 현장 투입…효과는?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돕기위해 미국 '원격 조정 무인잠수정' ROV(remotely-operated vehicle)가 투입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민관군합동구조팀에 따르면 사고 엿새만인 어제 오후부터 ROV 2대와 이를 조정할 미국 기술진 2명이 구조현장에 투입됐습니다.

ROV는 카메라가 달린 원격조종장치로 이 장비가 물속에서 촬영하면 밖에서 영상 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구조대의 '제3의 눈'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음향 정보는 물론 소리의 전달 방식에 관계된 수질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 장비는 1980년대부터 사용돼 깊은 바닷속에서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한 임무에서 활용돼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세월호 사고해역은 부유물이 많고 수중 시정이 고작 20㎝여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보완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장비의 한계도 분명합니다.

눈 역할은 가능하지만 팔다리 역할을 할 장치는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구조활동은 불가능합니다.

또 장비의 위치정보를 음파로 송수신하는데 선내에서는 음파가 전달되지 않고, 장비가 여객선 통로보다 큰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선내 투입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거센 조류 속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세월호 사고 발생 다음날인 17일 투입된 국산 무인로봇도 조류 탓에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해 현재 시험테스트 중인 무인탐사 로봇 '크랩스터'를 사고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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