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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실종' 큰 충격…집단 불안 극복법은?

<앵커>

어제(20일) 실종자의 친구가 세월호의 선사를 직접 찾아가서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친구의 실종 소식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데, 사고 주변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도 이렇게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고등학생이 굳게 닫힌 철문을 두드립니다.

세월호 실종자의 한 친구가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거세게 항의한 것입니다.

친구의 실종이 큰 충격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긴박한 순간에 탑승객을 구조했던 어민들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 참가 어민 : 많이 불편합니다. 지금도 심적으로 불편하죠. 심적으로 불편해도 어쩌겠습니까? 사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닌데….]

심한 충격 뒤에 겪는 불안감은 잘 다스리지 않으면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도 해를 끼치는 폭력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최근 인터넷이나 SNS에 폭력적인 언어가 급작스럽게 늘어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불안감을 겪고 있어서 전문가가 모든 사람을 돌보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겁니다.

[하규섭/국립서울병원 원장 : 지금 같은 큰 규모의 사건이 생겼을 때 여러 전문가들이 동시에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한 경험이 없는 거죠.]

2001년 9·11 테러 후 미국인들이 집단적 사회 불안 증세를 극복한 사례를 보면, 전문가 도움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개개인들이 스스로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의도적으로 감정을 자제하려고 노력해야 집단 불안을 이겨낼 수 있다고 여러 연구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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