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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세월호 선장, 자랑스러운 전통 깼다"

<앵커>

승객들을 가라앉는 배에 놔둔 채 먼저 배를 빠져나간 세월호 선장에 대해 외신들도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는 전통을 깼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선장이 자랑스러운 전통을 깨고 승객들을 배와 함께 가라앉게 했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타이타닉호 사고 당시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이 리더십과 책임감을 발휘해 최대한 많은 승객들을 구출하고 자신은 배와 운명을 함께 한 이후로,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관념이 하나의 전통이 됐는데 이 선장이 이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는 겁니다.

신문은 2년 전 마찬가지로 배를 버리고 달아났던 이탈리아 유람선 콩코르디아호의 선장과 이준석 선장은 겁에 질린 승객들보다 자신들의 목숨을 우선시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선장은 한국의 누리꾼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목숨은 건졌지만, 감옥에 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세월호 수색 작업 등을 실시간으로 다루고 있는 다른 외신들도 이 선장이 승객들보다 먼저 배를 탈출한 사실을 비판했습니다.

[CNN기자 : 선장이 수백 명을 남겨둔 채 가라앉고 있는 배에서 바로 나와 구조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선장이 아닌 사람들이 오히려 영웅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면서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6살 어린이를 구조한 단원고 학생 박호진 군과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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