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 지원하던 해군 병사 1명 숨져

<앵커>

안타까운 소식은 또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구조 지원을 하러 가다 다쳤던 해군 병사 1명이 결국 숨졌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제주도 근해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해군의 4천 500톤급 대조영함이 사고 현장으로 급파됐습니다.

초기 구조와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사고해역 도착 1시간 전인 오후 4시쯤 함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1살 윤 모 병장이 함미 선체 안에 있는 화물 승강기와 선체 벽 사이에 끼인 겁니다.

윤 병장은 당시 하사 1명과 함께 승강기 정비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윤 병장은 즉시 헬기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그제(19일) 저녁 8시쯤 숨졌습니다.

[해군 관계자 : 구조작전으로 전환하면서 탄약 작업 중 승강기의 사고 발생으로 사망했고…]

윤 병장은 전역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해군은 일단 윤 병장이 임무 수행 도중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 : 일반 병사들의 작전 중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순직처리 절차를 밟습니다.]

해군은 내일 오전 10시 제주방어사령부 연병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