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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생존자 구조 모든 역량 쏟아달라"

<앵커>

사고해역에 또 날이 밝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진도 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아름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십시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이곳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지도 어느덧 엿새가 지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과 이곳을 오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 아직 기다리는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희생자 소식만 추가로 전해지면서 이곳엔 적막이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종자 가족 대표들은 정부의 더딘 구조와 수색 작업에 대해 강하게 항의해왔는데요.

어제(20일) 오전엔 대통령의 직접 지휘를 요구하며 청와대로 가려는 가족들을 경찰이 제지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끝에 총리와의 면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이어진 대화에서 가족들은 여러 요구안을 전달하고 앞으로의 구조와 수색 방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구체적인 구조 계획을 바탕으로 생존자 구조에 모든 역량을 쏟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구조 인원을 늘리고 장관급 이상이 참가하는 회의를 앞으로 매일 진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부상자의 치료와 합동 분향소 설치 문제는 보호자의 뜻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진이 이곳에서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지만, 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온 국민이 간절한 마음으로 고통을 나누고 있는 만큼 부디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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