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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부터 대형 바지선까지…불 밝힌 밤샘 수색

<앵커>

이번엔 현재 구조작업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진행상황 알아봅니다. 침몰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인 동거차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영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 발생 이제 닷새째도 저물었습니다. 야간 수색이 오늘(20일)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사고 해역에서 약 1.5km 떨어진 가장 가까운 섬인 동거차도에서 수색 상황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와 함께 수색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 기자, 어제(19일)부터 기상이 다소 나아지면서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희생자들 많이 수습이 됐죠?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네, 어제 새벽 민간 잠수사가 선체 유리창을 통해 실종자 세 명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 지점으로 진입을 시도한 끝에 어젯밤 수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선체 내부에서 희생자가 수습된 게 사고 발생 87시간 만입니다. 그 이후 많은 희생자들이 발견됐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10명이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58명이 숨진 걸로 확인됐고 244명이 실종 상태인 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처음 4층 격실 진입했는데, 4층에 실종자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습니까? 4층 격실에서 대부분의 수습된 희생자들이 발견이 됐군요?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 수습된 희생자들 대부분이 4층 격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애초에 이곳 4층에 가장 많은 탑승객들이 모여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한 곳이 뚫리면서 이곳을 통해 집중적으로 희생자들이 수습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사고가 나면서 안내방송만 믿고 격실로 대피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처음 창문을 통해 발견했을 때 망치를 이용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뾰족한 형태로 특수 제작한 손도끼를 동원해서야 진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사고 발생 이후 나흘 동안은 수색 작업이 지지부진한 느낌으로 답답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속도가 나게 된 것은 잠수사들이 이용하는 유도선 같은 것들을 여러 개 만든 것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게 비결이었죠?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 선체 중간 유리창과 뱃머리 쪽으로 연결된 모두 5개의 유도선이 집중적인 수색을 하는 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유도선이 많을수록 더 많은 잠수요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유도선을 이용한 수색, 그리고 더 많은 유도선을 설치하는 작업이 핵심입니다. 또 그 동안은 잠수요원들이 인근 해경이나 해군 함정에서 출발해 고무 보트를 타고 현장까지 가서 보트에서 잠수하는 방식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오늘 새로운 장비, 대형 바지선이 도착했죠?

(네, 고무보트로는 높은 파도로는 수색이 어려웠는데 대형 바지선이 팽목항에 도착하면서 좀 더 안정적인 작업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바지선을 중심으로 잠수 요원들이 대기하고 휴식하면서 좀 더 원활한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해경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형 바지선 포함해서 화면에 보이듯이 오징어잡이 어선들도 불을 밝히고 있고, 이미 조명탄도 많이 터뜨리고 야간 수색이 한창 진행 중인데, 오늘 이후의 수색 상황, 어떻게 진행됩니까?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어제부터 투입돼 있습니다. 사고 해역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어선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조명탄도 계속 터지고 있는데, 해가 완전히 저물지 않더라도 어둑어둑했던 저녁 7시 전후부터 조명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 번에 네 발씩, 그리고 한 발 당 촛불 181만 개 정도의 밝기를 낸다고 합니다. 오늘 밤에도 수백 발의 조명탄을 터뜨리면서 유속이 약해지는 자정 때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을 벌일 예정입니다.)

저희 취재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곳 동거차도에서 야간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속보에서 자세한 수색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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