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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담배 피우러 갔다"…의문의 행적

<앵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사고 당시 담배를 피우려고 조타실을 비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선장 이 씨의 행적은 시종일관 의문투성이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선장은 사고 당시 조타실을 비운 이유에 대해 개인용무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 :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일이 있어, 잠시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된 겁니다.]

검경 합동 수사본부에서 이 씨는 담배를 피우러 갔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사본부는 선장 이 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정도의 개인 용무를 봤다고 믿기엔 조타실을 비운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위기 상황이 벌어진 뒤 제주와 진도 관제센터와 교신한 사람은 선장 이 씨가 아닌 1등 항해사였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선장 이 씨의 행적은 최초 침몰 신고가 접수된 지 40분 뒤인 9시 30분쯤 배 밖으로 나와 해경의 첫 구조선을 탔다는 사실이 유일합니다.

구조 직후 이 씨는 선장 신분을 속였다거나, 병원에서 돈을 말리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는 많은 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선장 이 씨가 평소에 사고 해역의 조류가 불규칙하다며 이 지역을 지날 때 만큼은 조타실을 비운 적이 없다는 다른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씨가 조타실을 비운 진짜 이유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를 위해 선장 이 씨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다른 선원들과의 대질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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