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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름 유출 확산…엎친 데 덮친 해역

<앵커>

세월호에서 새어나온 기름도 구조작업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19일) 방제작업으로 기름 유출을 잡은 듯 싶었는데, 다시 확산되면서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KBC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된 인근 해역에 갈색 기름띠가 둥둥 떠다닙니다.

어제 오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기름띠는 방제작업으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2km 이상 확산 됐습니다.

방제선 등 20여 척을 동원한 해경은 뿌려놓은 흡착제 1700kg가량을 수거했습니다.

하지만, 방제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다 조류가 워낙 강해 오일펜스를 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 : 강조류와 너울이 심해서 흡착제를 선체에 묶어서 기름띠를 따라다니면서 회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에 적재된 기름은 벙커C유와 경유, 윤활유 등 모두 20만 리터가량, 이중 상당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선체가 침몰해 있어 유출 지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유출된 기름은 인근 서거차도와 관매도 인근으로 퍼져 전복 등 가두리 양식장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조유복/어민 : 기름이 유출됐다 해도 사람의 목숨이 달렸는데 우선 거기다 신경을 써야지, (방제작업) 말을 못하지.]

해경은 수색작업에 방해되지 않게 흡착포를 이용한 방제작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름띠가 도서 연안으로 밀려들 경우 적지 않은 환경 피해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KBC 정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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