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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요원, 조류와 극한 피로에도…필사의 구조

<앵커>

사고 발생 닷새째, 민관군 잠수요원들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의 피로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현장입니다.

잠수요원들이 구조 작업을 위해 쉴 새 없이 바다에 뛰어듭니다.

바닷속은 바로 눈앞도 잘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한 손엔 손전등, 다른 한 손으론 가이드 라인을 움켜쥐고 30m 아래 가라앉은 선체를 향해 내려갑니다.

확보된 통로로 선실로 진입하는데도 5분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거센 조류와 탁한 시야 때문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잠수요원들의 체력은 고갈되고 있습니다.

[윤부한/대한민국특전동지회 : 조류가 한강에 홍수가 났을때 물이 흐르듯이 아주 세가지고 수경이 벗겨질 정도.]

개인 공기통을 매고 작업할 경우 최대 30분 정도 잠수가 가능한데,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을 빼면 여객선 안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0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충분한 휴식 없이 반복 투입되다 보니 잠수병 위험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대식/한국해양구조협회 : 압축 공기 내에는 여러 가지 가스들이 있는데 질소가 70%대 됩니다. 호흡을 계속하게 되면 체내 축척이 되고, 사람이 몽롱해지고 정상적인 판단과 행동이 안 되게 됩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침몰 현장에 투입된 민관군 잠수요원 563명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선내 수색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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