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허위 인터뷰女 잠수 자격증 없다"

최근 한 종합편성 채널 인터뷰에서 자신을 잠수부라고 소개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홍 모씨는 본인이 소지하고 있다고 주장한 민간 잠수부 자격증을 실제로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찬 경찰청 수사국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확인한 결과 홍씨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잠수 관련 자격증 중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며 "외국 자격증 취득 여부 등은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홍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홍씨를 쫓고 있습니다.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았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서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화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17일 인터넷 방송에서 세월호 실종자를 성적으로 모욕하고 비하하는 표현을 한 개인방송 운영자에 대해서도 해당 방송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 18일 안산 단원고에서 발견된 '종북장사는 멈춰야 합니다'는 내용이 포함된 유인물 20여장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유인물 살포자 등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경찰과 대치하던 과정에서 제기된 '생존자 확인설'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유포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세월호 사고를 이용해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유언비어에 대해 전국 경찰 요원을 동원해 내사에 착수했으며 유포자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