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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뱃머리…선체 주변 기름띠까지 번져

<앵커>

세월호 뱃머리마저 물 속으로 잠긴 뒤에 사고해역엔 선체에 매달아 놓은 대형 공기주머니만 떠올라 있습니다. 선체 주변엔 기름띠까지 번지고 있어서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본 사고 해역 모습,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는 뱃머리까지 모두 가라앉아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세월호가 있었던 자리,  배의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달아 놓은 대형 공기주머니, 리프트 백들만 떠 있습니다.

바다 밑 선체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300미터가 넘는 길고 시커먼 기름띠가 수면 위에 늘어졌습니다.

해경은 방제정을 동원해, 흡착제로 기름띠를 수거하는 작업에 나섭니다.

해경과 해군, 민간 잠수요원들을 태운 구조선들은 끊임없이 바다 위를 오가며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오후 들어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자 구조선은 더 휘청이고 잠수부들은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함선과 헬기도 동원돼 혹시 떠오른 시신이 유실되지 않게 수습 작업을 벌였습니다.

세월호 인양을 준비 중인 크레인은 오늘 한대가 더 추가돼 모두 5대가 인근 해역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팽목항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좀처럼 바다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민병호, 헬기조종 : 홍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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