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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가동될 때까지 53분…허비된 '골든타임'

<앵커>

사고 수습 초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느렸습니다. 첫 신고 접수부터 본부가동까지 53분이나 걸렸고, 그 사이 현장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에 세월호의 조난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습니다.

그로부터 6분 뒤 서해 해경에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충남 아산으로 출장을 떠났던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사고 보고를 받은 건 최초 신고에서 33분이 지난 뒤인 9시 25분이었습니다.

강 장관은 9시 39분 재난대책본부 구성을 지시했고, 실제 본부 가동은 9시 45분에 이뤄졌습니다.

신고 접수에서 가동까지 53분, 1시간 가까이 걸린 겁니다.

대부분 보고를 거치느라 허비된 시간입니다.

재난대책본부는 지난 2004년 출범한 국가 재난의 총괄 조직입니다.

사회적인 재난이 '심각' 상태라고 판단되면, 안행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안행부 관계자들을 주축으로 해서 관련 부처가 모여서 구성합니다.

하지만 재난대책본부는 구성만 됐을 뿐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기능은 0점이었습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재난대책본부 1차 브리핑, 지난 16일 오전 10시) : (배가 얼마나 기울어 있습니까?정확하게...) 예…그…저… 현장에 확인하고 있고요.]

'안전'을 국가적 의제로 출범한 위기관리 조직이 오히려 국민의 불안과 실망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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