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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자 숫자 또 바꿨다…중복계산 뒤늦게 발견

<앵커>

정부가 공식 집계를 수정하면서 탑승자 숫자가 1명 늘고, 구조자는 줄었습니다. 이 집계 과정에서 구조자를 중복 계산한 것이 뒤늦게 발견돼 5명이나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안전행정부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몇 차례 오락가락 혼선 끝에 그제(17일) 정부는 탑승자가 475명, 구조자가 179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이틀째 이 집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구조자 집계에 실수가 있어서 명단에서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5쌍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일부가 중복 집계되면서 실제 구조자는 정부가 발표한 179명에서 174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해경 관계자 : 변동 가능성 있고요. 그 이유는 여러 군데서 취합했잖아요. 구조자를. 그러다 보니까 중복자도 있고 동명이인도 있다…그래서 현재 일일이 체크 중에 있답니다.]

승선자 명단에서도, 집계에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선자 중 2명이 안개 때문에 출항이 불명확해지면서 1명은 그대로 귀가했고, 1명은 비행기를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3명이 승선원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차량에 동승한 채로 승선하면서 결국 승선 인원은 476명이었다는 것입니다.

사고 초기 오락가락 해명으로 혼선을 불러온 정부가 며칠이 지나도록 구조자 명단조차 제대로 집계하지 못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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