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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대기하라 한 건 승객 안전 때문에…"

<앵커>

자신의 손자, 손녀뻘 되는 학생들을 가라앉는 배 안에 남겨둔 채 혼자 도망친 선장은 끝까지 변명하기 바빴습니다.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탈출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선장 이준석 씨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조타실에 없었던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 : 잠시 침실에 볼일이 있어서 잠시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됐습니다.]

또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승객들에게 선실에 계속 대기하라고 한 건 오히려 승객들의 안전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곳이) 조류가 상당히 빠른 곳입니다. 수온도 차고. 판단 없이 뛰어내리라고 하면 (승객들이) 상당히 멀리 떠밀려가고… 당시 구조선도 안 왔고…]

승무원에게만 배에서 탈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선원들한테는 뛰어내리라고 명령 내렸는데 승객들한테는 왜 안 내렸어요?) 퇴선 명령 내렸습니다. (승객들한테도 내렸어요?) 네.]

조타수 조 모 씨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지목된 급격한 방향 전환과 관련해 방향타가 오작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작한 것보다 방향타가 많이 돌았다는 겁니다.

[(방향타) 돌리실 때 평소보다 심하게 돌렸나요?)]

[조모 씨/세월호 조타수 : 아닙니다. 평소보다. (방향타가) 많이 돌아갔습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타가 유난히 많이 돌아 갔습니다.]

사고 당시 선장 대신 조타실을 지켰던 3등 항해사 박모 씨는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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