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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첫 구조선 타고 진료까지 받아…카메라에 포착

<앵커>

세월호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 10명이 사고 당시에 첫 번째, 첫 번째 구조선을 타고 팽목항에 도착하는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바로 이런 행위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 범죄혐의로 적용됐습니다. 선장 조금 전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발생 2시간 정도 지난 오전 11시쯤, 진도 팽목항에 처음 도착한 구조선에서 구조된 사람들이 내려 간이 진료소로 들어섭니다.

바로 그 순간 선장 이준석 씨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힙니다.

남방에 니트까지 걸친 옷차림으로 승객들 사이에서 진료를 받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구조선 안에는 선장 외에도 선원들 여러 명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신문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리려다 다시 돌아서는 이 남성은 바로 침몰한 세월호의 항해사입니다.

이 항해사는 구조선에 탄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뭍에 발을 내 디뎠다가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뒷걸음쳤습니다.

다리를 다친 환자보다도 앞서 구조선에서 내리려 한 겁니다.

또 다른 선원은 이 구조선에 승선한 직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들이 탈출할 당시 많은 승객들이 배 안에 남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승무원 (구조 직후 전화통화) : (나오실 때 배에 사람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많이 있었어요. 학생들이 막 4백여 명 이상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선내에 많은 사람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상당히 지금 우려가 되고… ]

도착 직후 작성된 현장의 경찰 상황판에는 첫 구조객 47명 가운데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 숫자가 모두 10명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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