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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취소하고 싶은데…위약금에 '발 동동'

<앵커>

이번 사고 이후에 수학여행 계획 취소하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학교들은 위약금 문제 때문에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제주도로 수학여행 갈 예정인 이 고등학교는 여행 계획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 학부모 : 당분간은 못 보낼 것 같아요. 내가 뭐 직접 데려가지 않는 한, 아이만은 못 보낼 것 같아요.]

현재 서울 시내 초, 중, 고등학교 가운데 3분의 1인 428곳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 학교는 침몰 사고 여파로 여행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지만, 선뜻 취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비용의 20% 정도인 계약금을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약금은 보통 한 학년 기준으로 3천만 원이 넘습니다.

[김수득/서울 용산고등학교 교장 : 경상경비 빼고는 운영할 수 있는 돈들은 극히 일부인데 그거를 학교가 다 부담해서 환불조치 해 줄수는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죠.]

여행업 표준 약관은 안전을 이유로 여행자가 요청하고, 정부의 명령이 있을 경우, 위약금 없이 여행 계획을 취소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조금 전 학부모 우려를 감안해 수학여행을 보류하라고 각급 학교에 권고했습니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은 모든 형태의 수학여행을 금지 시켰고, 충남 교육청도 배편을 이용한 수학여행을 보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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