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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지 12시간 지나서 출발한 크레인, 왜?

<앵커>

그런데 이 크레인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사고가 나고 나서 12시간이 지나서야 사고 해역으로 출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조작업을 위해 모두가 기다리던 삼성중공업의 해상 크레인이 거제조선소를 출발한 시간은 그제(16일) 저녁 8시쯤입니다.

사고가 난 지 12시간 가까이 지나서였습니다.

우선 해경의 요청 자체가 늦었습니다.

해경은 크레인 사용료를 사고 낸 선사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선사 측이 먼저 요청하길 기다리느라 지연됐다고 말합니다.

[해경 관계자 : 원래 원칙은 거기(사고 선사)가 하게 되어 있죠.]

하지만 해경은 이런 긴급 상황에 크레인을 요청할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이른바 방재조치명령 권한입니다.

먼저 크레인을 요청하면 차후 선사로부터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법에 명시돼 있습니다.

해경이 초반에 상황판단을 잘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결국 실제 요청시간은 사고 발생 5시간 뒤였습니다.

[해경 관계자 : (몇 시쯤 요청하셨나요?) 13시40분요.]

해경은 나중에 요청 시간을 오전으로 해달라고 삼성중공업에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레인 넉 대가 모두 모이는 데는 만 이틀이 넘게 걸렸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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